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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리조트로 더 뜨거운 곳, 라나이섬에 가야 하는 이유DEFAULT

2018.11.29

숨 막히는 도시의 온상을 지나 라나이섬에 갔습니다
‘하와이의 보석’이라 불리는 라나이섬. 그곳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포시즌스 리조트 라나이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1. ABOUT LANAI & FOUR SEASONS RESORT LANAI
쏟아지는 풍경만으로도 취하는 곳이 있습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인애플 농경지 였고, 지금은 30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과거 하와이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라나이섬. 하늘만 찍어도 ‘그림’이 나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어도 어디서나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섬 한편에는 포시 즌스 리조트의 색채를 입은, 라나이섬을 특별한 빛으로 물들이는 포시즌스 리조트 라나이가 있습니다. AAA 다이아몬드 5개를 획득한 리조트는 입구부터 최고라는 수식에 합당한 위용을 자랑 합니다. 푸른 열대 정원, 태평양의 황홀경이 만들어낸 건물과 조경은 자연을 조각해 탄생 시킨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습니다.

포시즌스 리조트 라나이의 전경.

(왼쪽) 포시즌스 리조트 라나이의 로비. (오른쪽) 객실 내부 전경.

객실은 평균 20평 넓이. 티크 목재와 대리석으로 장식하고 섬세한 공예 기술을 적용한 인테리어는 하와이의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울 소재 러그와 로즈우드, 가죽, 리넨 소재로 만든 다채로운 오브제도 안락한 기분을 제공합니다. 특히 호텔 최초로 시도한 맞춤 침대는 온몸의 세포가 노곤해질 정도로 편안한 잠자리를 선사합니다. 한 번 누우면 침대 위에서 시간을 다 탕진해버릴지도 모를 정도죠. 조명과 실내 온도 조절, 사생활 보호 기능이 있는 통합 컨트롤 시스템까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객실은 한마디로 믿음직스럽고 깨끗하며 고급스럽습니다. 사실 리조트의 입구와 로비, 식당, 산책로, 수영장, 심지어 엘리베이터까지 모든 곳이 그렇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수영장은 성인용 풀과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풀로 나뉘어 있습니 다. 각 수영장은 인공 폭포와 2개의 자쿠지를 설치해 밤낮으로 수영이 가능하고, ‘생추어리’라는 이름의 카바나에는 온 가족이 한꺼번에 누워도 될 만한 소파가 있어 무위도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영장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면 하와이어로 ‘속삭이는 바다’를 뜻하는 ‘하봐나봐나 스파’ 가 있습니다. 개인용 천장 샤워 시설, 거실, 다이닝 룸, 트리트먼트 룸 등 철저히 개인적인 분위기를 지향하는 곳이죠. 바다에서 영감을 얻고 바다에서 채취한 원료와 혁신의 기술을 도입한 마사지 기법은 고객의 기호를 정확히 파악해 풍요로운 시간을 선사합니다. 이렇게 리조트에서 세심한 서비스를 마주하다 보면 애초에 계획했던 일정을 넘어 몇 날 며칠을 더 머무르게 되는 것입니다.

 

 

2. RESTAURANTS IN FOUR SEASONS RESORT LANAI
포시즌스 리조트 라나이에는 5개의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식당을 고르는 일은 어떤 ‘뷰’를 택할 것이냐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눈앞에 깎아 내린 듯한 절벽을 두거나,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처럼 예쁜 수영장을 감상하거나, 리드미컬한 파도의 움직임을 바라보거나. 각 식당별로 음식의 맛이나 질이 차이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식당에 가도 조미료를 치지 않은, 자연에서 공수한 식재료로 만든 맛깔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테라스 너머로 불어오는 짭조름한 바다 바람도 음식의 감칠맛을 더하는 데 한몫합니다.

원 포티에서 바라보이는 멋진 풍광.

(왼쪽) 동양적인 기운이 짙게 배어 있는 레스토랑 노부 라나이. (오른쪽) 스포츠 바 & 그릴의 내부.

포시즌스 리조트 라나이에서 처음 들른 레스토랑은 ‘원 포티(One Forty)’. 라나이섬의 면적 140제곱마일과 가장 맛있는 미디엄 스테이크를 조리하는 데 최적의 온도인 140℃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모든 메뉴는 스네이크 리버 팜스 농장의 프라임 와규 소고 기와 하와이 연안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아침 뷔페에서는 매일마다 셰프의 스페셜한 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같은 층에 있는 레스토랑 ‘노부 라나이(Nobu Lanai)’는 원 포티와 전혀 다른 콘셉트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남미를 포함해 전 세계를 섭렵한 셰프 마추히사의 전통적인 도쿄 스시 요리법과 하와이 현지 식재료를 이용한 새로운 스타일이 어우러진 요리입니다. 레스토랑 내부는 일본 건축 양식의 간결한 라인과 티크 목재의 섬세한 나뭇결로 다듬었는데, 최근에 새로 디자인한 데판야키 스테이션, 스시 바 덕에 동양적인 기운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낼 때는 수영장과 맞닿아 있는 레스토랑 ‘말리부 팜(Malibu Farm)’을 찾았습니다. 현지의 신선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찹 샐러드와 생선구이, 두유로 재운 스테이크 샌드위치가 수영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줍니다.

(왼쪽) 원 포티에서는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른쪽) 뷰에서 맛볼 수 있는 간단한 칵테일.

로비 가까이에 위치한 ‘더 스포츠 바 & 그릴(The Sports Bar & Grill)’은 밤이 되면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는 곳입니다. 스포츠를 콘셉트로 꾸민 실내는 더욱 캐주얼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흐르고, 포켓볼이나 테이블 게임, 스포츠 경기가 중계되는 90인치 대형 TV 덕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람보다 사슴이 더 많이 살고 있다는 라나이섬인 만큼,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각별한 메뉴인 사슴고기 피자를 맛볼 수 있습 니다. 이른 아침에는 이곳의 분위기가 또 달라집니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코페(Kope)’라는 이름의 식사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죠. 하와이 현지에서 작업한 프레스 커피와 갓 구운 페이스트리, 베이글, 하와이의 상징인 포이 도넛과 직접 만든 그래놀라 파르페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마넬레 골프 코스를 지키는 레스토랑 ‘뷰(Views)’ 역시 하와이의 분위기를 담은 각종 요리를 내는데, 좀 더 가볍고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칵테일과 함께 음식을 제공합니다. 비현실적으로 멋진 절벽에 폭 안긴 듯한 테라스에서 먹는 음식은 손님들의 혀와 마음을 모두 녹이는 듯합니다.

 

 

3. VARIOUS ACTIVITIES IN FOUR SEASONS RESORT LANAI
포시즌스 리조트 라나이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의 면면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과연 한 곳에서 이토록 색다른 경험과 체험을 두루 할 수 있을까 싶은 구성으로 꽉 채워져 있죠.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주변의 자연을 이용했고, 낯선 액티비티라도 일단 해보자는 심정으로 달려들었습니다. 우선 아침 햇살이 땅에 닿기도 전, 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해변을 뛰다가 운이 좋으면 거북을 만날 수도 있다는 말에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죠. 바다와 야자수를 눈앞에 두고 걷는 기분이라니. 진한 아침 공기와 가까운 새소리, 이국의 풍광이 한데 섞여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연을 배우며 자연 속을 투어하는 UTV 체험.

(왼쪽) 바다를 탐험하는 스노클링. (오른쪽) 말을 타고 드넓은 평원을 거니는 승마 체험.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천혜의 자연을 이용해 주변 환경과 동화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오프로드 UTV 체험은 ‘진짜’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폴라리스사의 사륜구동 UTV 차량을 타고 울창한 숲과 계곡, 산길을 달리는 속도는 롤러코스터 속도에 비견할 정도였고, 이 격렬한 스피드를 느끼다 보면 등골까지 시원해지는 시점이 찾아옵니다. 바로 그때, 가이드는 섬의 지형과 역사, 자연에 대해 설명해주죠. 유칼립투스나 민트 등 우리가 인공 향으로만 기억하고 있는 향기 본연의 순수한 본질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UTV 오프로드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사륜구동 오프로딩은 라나이섬의 험하고 가파른 길을 ‘직접’ 달려보는 시간입니다. 진흙탕에 빠지고 우거진 나무 사이를 뚫는 즐거운 고난을 거쳐야 비로소 원하는 목적지에 닿을 수 있습니다. ‘케아히아카웰로(Keahiakawelo)’. 발음조차 어려운 이곳은 ‘신들의 정원’이라고 부릅니다. 붉은 흙 위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바위가 도열해 있는데, 신들이 정원을 가꾸기 위해 바위를 하늘에서 떨어뜨렸다는 설과 라나이섬과 몰로카이섬에 사는 목자들의 경합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패키지도 있습니다. 요트 위에서 세일링을 즐기며 스노클링 하거나 선셋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노클링 장비를 받아 들고 난생 처음 감히 깊이도 가늠할 수 없는 바닷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화려한 물고기와 산호초를 보며 물속을 가르던 시간은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꿈같은 환상을 자아냅니다.

(왼쪽) 클레이 사격을 하는 액티비티 참가자. (오른쪽) 마넬레 골프 코스의 상징인 12번 홀.

제주도에서 몇 번 경험해봤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승마 프로그램 역시 기대를 넘는 수준이었죠. 말을 통제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잘 훈련된 말 덕분에 ‘현대 귀족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은 느낌을 일순간 즐겼습니다. 주변의 숲과 계곡에 서식하는 사슴이나 꿩, 칠면조 등 야생동물도 간간히 눈에 띄었습니다. <토이 스토리>의 제시를 빼닮은 가이드와 함께 있으니 무서울 것이 없었습니다. 다양한 각도와 방향에서 표적을 겨냥하는 클레이 사격도 도전해보았습니다. 라나이섬 언덕 위의 14개 사격대를 도는 코스는 연령과 체형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리조트를 찾은 경우 아이들만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문제 없습니다. 어쩌면 리조트보다 더 유명할지도 모를 마넬레 골프 코스는 이미 골퍼 사이에 소문이 파다한 곳. 빌 게이츠가 결혼식을 위해 이 섬 전체를 빌렸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 중하나인 12번 홀에서 식을 올렸죠. 이곳은 골퍼의 성지인 만큼 애호가는 물론이고 골프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숙박객도 한 번쯤 들르는 곳인 터라 골프 애호가와 대중의 수준을 적절히 아울러야 합니다. 초보자는 골프 레슨을 받을 수 있고, 숙련자는 라운딩을 하는데, 모두에게 통쾌한 전망이 펼쳐집니다. 용암 위에 들어선 골프 코스는 절벽 가까이에 있는 홀이 특징입니다. 자연 협곡과 산골짜기 너머로 치는 티샷 때문에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도 신중하게 도전해야 하는 난코스죠. 매 홀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며 겨울철에는 바다를 가르는 고래 무리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2018년 11월호 MORE
EDITOR 홍혜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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