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내 문

안녕하세요.
그동안 레옹 매거진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립니다.


<레옹 코리아>는 2012년 창간호를 발행으로 폭넓게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인쇄 매체와 잡지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이번 2019년 5월호를 끝으로 휴간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동안 <레옹 코리아>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레옹 매거진 임직원 일동 -


* 현재 2019년 5월호까지는 정상 발송 되었으며, 구독자분들께는 잔여 개월수 만큼 환급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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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의 피노 누아DEFAULT

2017.11.28

클라우디 베이의 테 와히 피노 누아 2014

뉴질랜드의 대표적 와인 메이커인 클라우디 베이는 소비뇽 블랑 품종의 밝고 화려한 맛을 잘 표현한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화려한 과일 향과 꽃 향, 상쾌한 산미를 지닌 클라우디 베이 와인은 소비뇽 블랑 품종을 현대적으로 정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런 대담함 때문에 클라우디 베이의 소비뇽 블랑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곧 가장 패셔너블하고 트렌디한 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소설 <빅 픽처>는 뉴욕 근교에 사는 부유한 중산층이 사교 모임에서 클라우디 베이의 소비뇽 블랑 와인을 마시는 장면을 묘사하기도 했죠. 소비뇽 블랑 와인의 성공적인 론칭 이후 클라우디 베이는 그들의 캐릭터를 표현할 새로운 품종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피노 누아였죠. 1980
년대 후반부터 피노 누아 품종을 재배해온 클라우디 베이는 1994년에 첫 번째 피노 누아 와인을 출시했습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더 좋은 피노 누아 품종을 재배할 수 있는 테루아를 찾아 뉴질랜드 전역을 뒤졌습니다. 그리하여 찾아낸 곳이 바로 뉴질랜드 내륙의 센트럴 오타고입니다. 이곳은 아주 옛날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의 밑바닥이었기 때문에 땅 속에 미네랄이 풍부하고 밤낮의 기온차가 매우 큽니다. 올해 클라우디 베이는 이 지역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로 만든 첫 와인, ‘테 와히 피노 누아 2014’를 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피노 누아 와인은 맛이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우아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더 선호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나요? 그렇다면 테 와히 피노 누아 2014가 그런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해줄 겁니다. 입안에 처음 머금는 순간, 그 강렬함은 카베르네 소비뇽을 마실 때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다양한 향신료의 스파이시함과 검은 과일의 향취가 머리를 때리는 듯하죠. 그런 강렬한 맛과 향에 비해 질감은 마치 공기처럼 가볍고 우아합니다. 끝 맛은 미네랄이 느껴지며 깔끔하게 마무리되죠. 겉모습은 무뚝뚝한 마초 같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아직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와 같은 와인이라고 할까요? 깊어가는 가을밤을 클라우디 베이의 테 와히 피노 누아 2014와 함께해보시기 바랍니다.

 

“남자라면 고기”를 외치는 레옹족이라면 훈제 향이 스민 붉은 고기와 함께 즐겨보세요. 늦은 밤, 다크 초콜릿 한 조각이나 라이트한 시가와 함께 곁들여도 좋습니다. 테 와히 피노 누아 2014, 클라우디 베이.

2017년 11월호 MORE
EDITOR 정아진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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