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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롭고 창의적인 슈즈를 선보입니다DEFAULT

2017.08.30

photo by Caroline Pauleau

지난 6월에 열린 제92회 피티 우오모에서 가장 핫한 이벤트는 크리스찬 루부탱이 개최한 바이크 폴로 경기였습니다. 갈수록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피티 우오모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동시에 바이크 폴로라는 스포츠를 통해 자신들의 슈즈를 선보이는, 새로운 방식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죠. 바이크 폴로 경기가 한창이던 피티 우오모의 첫날, 피렌체의 한 호텔에서 크리스찬 루부탱을 직접 만났습니다. 바이크 폴로와 피티 우오모를 선택한 이유, 그리고 창의적인 컬렉션에 영감을 주는 원천은 무엇인지 그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LEON(이하 L) 안녕하세요. 2017년 F/W 컬렉션과 2018년 S/S 컬렉션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장소로 피티 우오모 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Christian Louboutin(이하 C) 저는 크리스찬 루부탱의 여성 라인만큼이나 남성 라인을 좋아합니다. 남성 라인의 매력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피티 우오모와 연결되었죠. 이 점에서 피티 우오모 나폴레오네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레옹> 독자 여러분도 알다시피 피티 우오모는 다양한 변화를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클래식은 물론 캐주얼이나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부스도 만나볼 수 있죠. 남성복뿐만 아니라 패션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피티 우오모인 만큼 저희의 남성 라인을 가장 먼저 선보이기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L 크리스찬 루부탱의 슈즈와 백은 언제나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신선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섹시하기도 하죠. 컬렉션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C 영감이라는 것은 예고도 없이 올 뿐만 아니라 저도 모르는 새에 이미 곁에 와 있기도 하고, 또 알아챌 틈도 없이 그냥 사라지기도 합니다. 저는 영감을 얻기 위해 책을 보거나 미술품을 보진 않습니다.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꾸리기도 하겠지만, 저의 경우는 컬렉션을 꾸리고 난 후에 어떤 공통된 그림을 그리곤 하죠. 선작업 후 영감을 받는다고나 할까요? 바이크 폴로 경기를 통해 선보인 오렐리앵 슈즈가 좋은 예입니다. 1990년대 농구화를 닮은 이 스니커즈를 보면 사람들은 제가 그 시절을 떠올리며 만들었을 거라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농구 경기를 보고 이 신발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만들고 보니 제가 농구를 좋아하던 시절의 신발을 닮아 있더군요. 다시 말해 제가 마이클 조던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의 룩 어딘가에서 영감을 받았을 수는 있지만 ‘1990년대 농구화 타입의 신발을 디자인해야지’라고 작정하고 만들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L 오렐리앵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바이크 폴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C 바이크 폴로는 매우 새롭고 도시적인 스포츠입니다. 동시에 꽤 친숙하고 접근하기 쉬운 스포츠기도 하죠. 평소에 타는 자전거와 폴로 스틱, 작은 공만 있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 스포츠에 끌린 것은 신발의 선택이 자유롭다는 점 때문입니다. 운동할 때만 신는 일반적인 스포츠 화와는 다르게 바이크 폴로에는 어떠한 신발도 활용할 수있으니까요. 여기에 팀 스포츠로서 동료 간의 협동이 중요시된다는 점 역시 바이크 폴로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L 오렐리앵 슈즈가 궁금해지네요. 오렐리앵 슈즈가 다른 크리스찬 루부탱 슈즈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C 오렐리앵 슈즈는 제가 만든 신발 중 가장 새롭고 창의적인 신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저희 브랜드 최초로 2개의 솔을 겹친 형태의 아웃솔을 사용했습니다. 제작 기간도 오래 걸리고 방법도 복잡하지만 일반 스니커즈보다 훨씬 편하고 안정적입니다. 바이크 폴로 같은 운동을 할 때도 신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멋지게 신을 수 있죠. 앞서 말한 대로 이 신발은 1990년대 농구화를 닮았습니다. 짧은 반바지에 매치해 엘리건트 하면서 농구 선수처럼 스포티한 룩을 연출할 수도 있고, 울 팬츠와 매치해 신선한 룩을 완성하기도 좋죠. 2개의 솔을 겹쳐 아웃솔이 두껍기 때문에 키높이 효과를 지닌 것도 이 슈즈의 특별한 점입니다.(웃음)

2017년 8월호 MORE
EDITOR 안기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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