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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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코리아>는 2012년 창간호를 발행으로 폭넓게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인쇄 매체와 잡지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이번 2019년 5월호를 끝으로 휴간을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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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옹 매거진 임직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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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70th Anniversary RallyDEFAULT

2017.11.29

페라리 창립 70주년을 맞아 34대의 페라리가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달렸습니다. 국내에서 이렇게 많은 페라리가 제주도를 달린 것은 역사상 처음. 페라리의 고객들이 한마음이 되어 랠리를 펼친 것도 처음입니다. 이 뜻깊은 행사에 <레옹>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1947년 3월 12일, 엔초 페라리가 만든 첫 번째 공식 모델 ‘125 S’가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공장의 문을 나서면서부터 페라리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창립 70주년을 맞은 2017년, 페라리는 처음에 그랬듯 여전히 최고 스포츠카를 만드는 브랜드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1947년 당시 125 S가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였듯, 현재 페라리가 선보이는 자동차도 가장 혁신적인 스포츠카의 면모를 보여주죠. 이렇게 지난 70년간 한결같이 최고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합니다. 바로 꺼지지 않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페라리의 그 열정과 감성은 붉은 물결을 이루며 전 세계를 뒤덮는 듯했죠. 페라리는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전 세계적으로 70여 회의 축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25 S가 처음 출시된 3월 12일에 맞춰 시작된 행사는 전 세계에서 최대한 많은 페라 리 고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계속할 예정입니다. 그 축하 행사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페라리 오너가 직접 참여하는 랠리입니다. 이탈리아는 물론 영국, 프랑스, 미국, 호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페라리가 진출한 주
요 국가의 도시마다 페라리의 오너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달리는 랠리가 펼쳐지고 있죠. 각 지역별로 랠리를 진행할 때는 해당 지역 고유의 문화와 유산을 함께 느끼는 것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페라리의 유산과 각 지역 유산을 결합 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페라리는 랠리 장소를 선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각 지역의 특색을 보여주는 아이코닉한 장소에서 스포츠카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페라리 랠리를 펼치는 식이죠. 호주의 경우 멜버른 시내에서 시작해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지나 필립 아일랜드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두바이부터 아부다비까지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은 어떤 아이코닉한 장소가 선정되었을까요? 바로 제주도입니다. 공식 기록은 없지만 일
각에서는 제주도에서 페라리가 달린 경우가 역사상 전무하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30대 이상의 페라리가 함께 줄지어 달리는 일은 더더욱 없었죠.

국내에서 이렇게 많은 페라리 유저가 모인 공식 랠리 이벤트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한국 시장이 성장했고 고객층도 두터워졌다는 뜻이죠. 한국은 이웃한 일본, 중국처럼 시장이 성숙하거나 크지는 않지만 고객 성향이 페라리의 감성과 가장 잘 맞는 시장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젊고, 역동적이고, 열정적이죠. 게다가 오너의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앞으로의 잠재력이 더 큰 마켓이기도 합니다. 실제 이번 랠리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매우 많아서 흥미를 끌기도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부터 부자지간, 더 나아가 백발의 어머니와 장성한 아들이 함께 참가한 팀 등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이 참여했죠. 거친 남자들만 페라리를 좋아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남녀노
소가 페라리 드라이빙을 즐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34대의 페라리는 1박2일 동안 제주도 곳곳을 누볐습니다. 산악 도로와 해안 도로를 번갈아 달리며 제주도의 이국적이고도 아름다운 배경을 페라리의 배기음으로 가득 채웠죠. 역사상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페라리가 달린다는 것, 페라리의 70주년을 축하하는 세계적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 국내에서 처음 열린 공식 랠리 이벤트에 참가한다는 사실만으로 1박2일의 시간은 매우 의미 있고 기억에 오래 남을 만했습니다. 랠리의 마지막 목적지인 제주항에 도착하자 왠지 모를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틀간 아침마다 페라리의 엔진음과 함께 시작했고 하루 종일 마치 놀이처럼 즐겁게 운전하던 시간이 한순간의 꿈처럼 느껴졌죠. 이 행사에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참석한 페라리 키즈들은 차에서 내려야 하는 순간이 되자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미래의 페라리 오너가 될 것은 분명해 보였죠. 이렇게 페라리의 고객은 오너이자 브랜드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페라리 또한 자동차인 동시에 모터스포츠와 드라이빙의 열정과 즐거움을 상징하는 아이콘이기도 하고요.

많은 페라리 오너는 오너이기 전에 페라리의 팬이었다고 말합니다. 포뮬러 원을 보면서 페라리를 동경했고, 오너가 되기를 꿈꾸었으며, 열심히 노력해 그 꿈을 이루었다고 말이죠. 자동차를 사랑한다면, 드라이빙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꿈꾸십시오. 그 꿈은 언젠가 당신의 손 안에 쥐여 있을 겁니다.

2017년 11월호 MORE
EDITOR 정아진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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