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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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의 특별한 이야기DEFAULT

2018.09.03

피티 우오모에서 만난 남자
피티 우오모 94 현장에서 반가운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청담동에 자리한 편집매장 ‘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의 대표이자 디렉터를 겸하고 있는 토마스 홍이 그 주인공이죠. 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는 캐주얼과 포멀 웨어,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편집매장입니다. 이탈리아와 미국, 일본, 한국을 오가며 하루를 48시간처럼 살고 있는 토마스 홍과 함께 그만의 비즈니스 비법, 그리고 남자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아이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Q ‘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요?
A 2000년대 초반, 편집매장 오픈을 구상하던 차에 뉴욕의 그린 스트리트에서 르네상스 양식의 캐스트 아이언 빌딩을 보곤 반해버렸죠. 알고 보니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 고, 소호 거리에서는 이미 상징처럼 여겨지던 건물이더군 요. 그 건물의 닉네임인 ‘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를 미리 우리 매장 이름으로 찜한 것이죠.

Q 청담동에는 꽤 많은 편집매장이 모여 있습니다. 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는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나요?
A 청담동에는 훌륭한 편집매장이 많습니다. 또한 각 매장 모두 개성이 분명하죠.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와 취향에 따라 각 매장을 방문할 것입니다. 하지만 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의 성격은 한마디로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언제나 사회적, 문화적 이슈를 중심에 두고 사람들의 삶의 변화에 맞춰 매장의 모든 면을 채웁니다. 이 말은 모든 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물건이 가득하다는 뜻입니다. 제품 가격 면에서도 구미가 당길 겁니다. 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는 공정한 가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까요. 해외 제품의 가격을 해당 국가에서 직접 사는 수준과 비슷하게 책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곳에서는 온라인 가격보다 저렴하게 ‘득템’할 수 있는 기회도 종종 있습니다. 결국 ‘패션 아이템 판매’보다는 ‘고객과의 신뢰 관계 구축’을 궁극적 목적으로 삼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Q 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에 가면 새로운 브랜드를 포착 하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반대로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브랜드는 한국이라는 나라조차 생경할 수도 있을 텐데, 섭외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요?
A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면서도 우리와 궁합이 좋은 브랜드를 찾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수많은 전시회를 누비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미팅을 합니다. 만약 단순히 트렌드와 상업성만 바라보며 바잉을 한다면 오히려 편안한 출장과 미팅이 연속될 수도 있겠 죠. 하지만 우리는 고객을 대변하는 입장으로, 혹은 한국에 처음 진출하는 브랜드가 한국에서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과 자세로 임합니다. 그러다 보니 꽤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진심은 통한다고 하잖아요.

Q 그렇다면 클라이언트를 처음 만날 때, 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만의 프레젠테이션 비법이 있나요?
A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입니다. 배려란 상대방의 데이터베이스를 면밀히 조사하고 분석한 후 빠짐없이 기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알아봐 주고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주면 누구나 기분 좋아지는 건마찬가지니까요.

Q 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의 곧은 신념을 보면, 브랜드를 선별하는 기준도 특별할 것 같아요.
A 먼저 브랜드의 역사와 생산지를 살펴보고, 콘셉트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그 브랜드의 제품이 몸에 또는 생활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주목합니다. 그러다 보면 경쟁 브랜드가 나오기 마련이죠. 이럴 땐 아시아 지역에 대행사가 있는지, 얼마나 물량을 생산하고 공급 하는지, 몇 년 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활동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원단의 직조부터 모든 제작 공정을 전부 담당하는 셔츠 브랜드 ‘지쿠스’ 부스.

Q 올해 피티 우오모 94에 대한 소감은 어떠한가요? 특별히 눈여겨본 브랜드도 소개해주세요.
A 우선 일본 브랜드의 참여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중국 역시 생산력이 높아진 경향이었는데, 한국이 뒤처져서는 안 되겠다는 경각심이 들더군요. 재미있는 리빙 브랜드가 좀 더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연혁이 오래된 그루밍 브랜드 ‘헤리티지’의 부스는 제 발길을 가장 오래 붙들어놓았죠.

Q 평소 개인적 취향과 편집매장 대표로서의 취향을 구분 하나요?
A 킹 오브 그린 스트리트는 편집매장의 기획에 개인의 취향을 담을 수 없는 곳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는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트렌드와 중첩하는 데 초점을 두니까요. 브랜드 선별과 스타일링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폭넓은 취향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죠.

Q 편집매장에 입점한 브랜드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브랜드 몇 개를 꼽아주세요.
A 빈티지 클래식을 여유 있게 소화하는 포르텔라, 슈메이 킹의 역사가 유구한 알베르토 파스치아니를 꼽을 수 있습 니다. 특히 알베르토 파스치아니는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는데, 오래 신은 듯한 자연스러운 라인이 특징입니다. 독일의 제품력을 증명하는 힐틀은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바지 피트가 압권이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가벼운 구두를 만드는 듀칼스도 아끼는 브랜드입니다. 하나만 더 꼽자면 베어 유에스에이입니다. 1990년대 미국과 일본을 휩쓸었던 다운 점퍼 브랜드로 곧 이세탄에도 매장을 오픈합니다.

Q 한국 남자에게 꼭 필요한 패션 아이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좋은 아이템이 많습니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한국 사람이 신는 양말의 색은 조금 단조롭습니다. 유럽 공항 라운지에서 회색 슈트에 푸시아 핑크 양말을 신은 신사를 보았는데 대단한 자신감과 미소가 멋져 보였습니 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매력적인 남자가 갖춰야 할 ‘C6’가 있습니다. Should be CONTEMPORARY, with a CONFIDENCE and have fulfilling CAREER to carry out great CONVERSATION while enjoying CIGAR and COGNAC

키톤의 모든 바지를 만드는 나폴리의 바지 브랜드 ‘페스카롤로’ 부스.

 

KING OF GREENE STREET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75길 16 문의 02-3447-9910

2018년 8월호 MORE
EDITOR 홍혜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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