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내 문

안녕하세요.
그동안 레옹 매거진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립니다.


<레옹 코리아>는 2012년 창간호를 발행으로 폭넓게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인쇄 매체와 잡지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이번 2019년 5월호를 끝으로 휴간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동안 <레옹 코리아>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레옹 매거진 임직원 일동 -


* 현재 2019년 5월호까지는 정상 발송 되었으며, 구독자분들께는 잔여 개월수 만큼 환급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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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추천 아이템, Part IDEFAULT

2018.08.17

미스터리한 속내를 지닌 시계,
까르띠에의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스터리 데이 앤 나이트 워치

하이 주얼러 까르띠에는 워치메이킹에도 최고의 미학을 담는 브랜드입니다. 이름부터 생김새까지 온통 미스터리한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스터리 데이 앤 나이트 워치’가 대표적 예입니다. 까르띠에의 워치메이킹 역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컴플리케이션인 미스터리 무브먼트와 데이 앤 나이트 인디케이터를 탑재하고 레트 로그레이드까지 더했습니다. 과거 까르띠에는 투명한 디스크를 이용해 시침과 분침이 공중에서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스터리 클락’을 제작했고, 그중 하나인 ‘코메트(Comete) 클락’에서 영감을 얻어 해와 달이 공중에 뜬 채 회전하는 듯 보이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치밀하게 계산된 대칭 상태의 다이얼 위에서 투명 디스 크에 놓인 해와 달은 각각 오전 6시와 오후 6시가 되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갑니다. 로마숫자를 가리키며 시를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죠. 하단의 아라비아 숫자를 가라키며 움직이는 블루 스테인리스스틸 핸드는 분을 표시하는데, 정시가 되면 즉시 원점으로 돌아 가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다이얼에 은은한 기요셰 패턴과 태양 광선을 모티프로 한 새틴 브러싱 처리를 더해 아름다움을 극도로 끌어올렸습니 다. 탁월한 미학에 걸출한 기능까지, 까르띠에가 추구 하는 신비로운 미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시계입니다.

까르띠에 매뉴팩처에서 직접 생산한 오토매틱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 9982 MC 칼리버를 장착해 시간당 2만8800회의 진동과 4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지원합니다. 투명한 사파이어 백케이스를 통해 데이 앤 나이트 컴플리케이션을 결합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토매틱, 핑크 골드 케이스(40mm), 앨리게이터 스트랩, 까르띠에.

 

 

지금의 멋쟁이에게 필요한 재킷,
폴로 랄프 로렌의 스트라이프 크리켓 블레이저

전 세계 멋쟁이의 축제, 피티 우오모는 다가오는 유행을 명징하게 알 수 있는 자리입니다. 과거에 비해 영향 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몇몇 유행은 여전히 피티 우오모에서 먼저 발견됩니다. 실제로 올여름을 강타한 재킷과 폴로셔츠의 조합은 이미 작년 여름 피티 우오모에서 가장 많이 보였던 스타일링입니 다. 클래식 베스트를 캐주얼룩에 활용하거나 스포티한 후드 집업과 클래식 재킷을 겹쳐 입는 스타일링 역시 피티 우오모에서 먼저 나타난 유행의 흔적입니다. 그렇다면 올가을엔 어떤 아이템과 스타일링이 유행할 까요? 작년 여름과 지난겨울, 피티 우오모를 지배한 아이템은 패턴 재킷입니다. 체크와 스트라이프, 페이즐 리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개성의 패턴 재킷에 간결한 셔츠나 티셔츠를 더해 밸런스를 맞춘 멋쟁이를 쉽게 만날 수 있었죠. 폴로 랄프 로렌이 작심하고 만든 사진 속 스트라이프 크리켓 블레이저는 올가을 멋쟁이를 꿈꾸는 남자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는 아이템입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조정 경기 HOCR(Head of the Charles Regatta)에서 영감을 받은 보트 하우스 컬렉션의 제품으로, 아이비리그의 진중하면서도 활동적인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버건디 컬러에 더해진 블랙 & 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은 다분히 미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발산합니다. 폴로 랄프 로렌의 룰에 따라 프레피한 무드로 입어도, 이탤리언 멋쟁이처럼 간결한 티셔츠와 매치해도 좋습니 다. 어떤 식으로 입든 간에 가는 곳마다 “멋진 재킷을 입었네요”라는 칭찬이 따라올 겁니다.

골드 버튼과 플랩 포켓 등 미국적 요소를 충실히 갖춘 점도 이 재킷이 가치 있는 이유. 재킷, 폴로 랄프 로렌. 셔츠와 포켓 스퀘어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여행자를 위한 새로운 가방,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글레이즈 키폴

떠나는 기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근사한 여행 가방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때로는 여행 가방이 그 여행이나 사람을 대변하기도 하죠. 목적지를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뭔가를 담는 기분과 그 순간의 기쁨도 그냥 넘길 순 없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아는 남자라면 가장 먼저 루이 비통의 ‘키폴’을 외칠 것입니다. 1854년부터 시작한 루이 비통의 여행 가방은 여행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사람들은더 멀리, 더 오래 그리고 더 편하게 여행을 즐기게 됐으 니까요. 그중 키폴은 비행기 여행 시 무거운 가방을 가볍게 들 수 있도록 가벼운 캔버스 소재를 이용해 제작 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 본격적인 ‘드는 가방’ 시대의 포문을 연 상징적 아이템이라 할 수 있죠. 실용성과 클래 식한 디자인을 갖춘 키폴은 지금까지 다채로운 변주를 선보이며 진화해왔습니다. 이번 2018년 F/W 남성 컬렉 션에서도 역시 새로운 옷을 입었습니다. 모노그램 캔버스에 거울처럼 반짝이는 코팅을 더하고, 산악 등반 에서 영감을 얻어 클라이밍 로프로 가방 손잡이를 만들었죠. 클래식한 디자인과 미래적 분위기, 스포티한 디테일이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룬 것입니다. 모노그램 글레이즈 키폴이야말로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가방의 표본입니다.

2018년 F/W 컬렉션은 전통과 혁신의 결합을 표현한 가죽 제품과 액세서리를 선보였습니다.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 역시 전에 없던 색과 가공법으로 재조명했죠. 반짝이는 거울 코팅 기법으로 마무리한 모노그램 글레이즈 키폴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가방, 루이 비통.

 

불호의 시선도 불식시킬 새로운 밀리터리,
버버리의 카무플라주 오버사이즈 필드 재킷

밀리터리는 한국 남자 사이에서 가장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패션 스타일입니다. 피시 테일 점퍼나 필드 재킷 등 이미 유행을 넘어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아이 템마저 ‘특정 순간’이 떠오른다며 불호의 시선으로 바라보곤 하죠. 카무플라주가 더해지면 불호의 게이지는 높아집니다. 여러 패션 하우스가 카무플라주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올가을 버버리가 선보인 오버사이즈 필드 재킷은 한국 남자가 싫어할 만한 요소로 가득합니다. 그런데도 어쩐지 자꾸 시선이 가는 아이러니한 아이템이죠. 밀리터리 반대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버버리의 선택은 ‘변 주’. 클래식한 카무플라주 패턴에 사용되는 색들을 적극 사용하되, 패턴의 크기와 형태에 변화를 준 패턴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살짝 내려간 어깨선과 큼지막한 포켓은 밀리터리를 귀엽고 신선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변주와 동시에 견장과 탭 커프스 등 필드 재킷의 전통적 디테일을 구현하는 데도 소홀하지 않았습니 다. 밀리터리 마니아는 물론 ‘개구리 야상’을 싫어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뒤흔들 필드 재킷이 등장했습니다.

심플한 아이템의 힘을 빌리면 화려한 재킷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화이트 티셔츠와 차분한 팬츠를 곁들여 입어볼 것. 카무플라주 재킷, 화이트 티셔츠, 네이비 팬츠, 모두 버버리.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
에르메스의 캐시미어 니트 풀오버

사진 속 니트 풀오버는 이번 시즌 에르메스를 관통하는 키 아이템입니다. 이번 시즌 에르메스는 이 같은 서정적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로 변신했습니다. ‘끝없는 길(Endless Road)’이라는 주제 아래, 니트 풀오버와 빅백, 레더 블루종과 스웨이드 집업 등 자신들의 아이코 닉한 아이템을 캔버스 삼아 산의 능선과 펼쳐진 길 등다양한 풍경을 담은 연작을 선보이고 있죠. 간결한 터치와 브랜드 특유의 아름다운 색을 활용해 완성한 작 품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줄 정도로 서정 적입니다. 아이템에 따라 컬러 배합도, 그림의 형태도 다르지만 모두 다 차분하면서도 아름답다는 공통점을 공유합니다. 화려함과 우악스러움이 최신과 최고로 여겨지는 요즘 같은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아름다움이라고 할까요. 패션이 선사하는 우아함과 아름다움이 그리웠던 분들의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한, 예술적인 컬렉 션의 등장입니다.

아이템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컬러와 화법을 사용해 보는 재미를 극대화한 것도 이번 컬렉션의 특징. 니트 풀오버 , 에르메스.

 

가을을 기다리는 결정적 이유,
디올 옴므의 부츠

다른 건 몰라도 가을이 되면 쇼핑 리스트에 가장 먼저 부츠가 오릅니다. 하지만 부츠를 사기 전에는 몇 가지의 고뇌에 깊이 빠집니다. 이미 비슷한 부츠가 있는데도 같은 디자인에 눈이 간다든지, 금세 질리진 않을지 고민됩니다. 오래 신어도 발이 편한지, 신고 벗기는 수월한지 등 실용적인 부분도 따지게 되죠. 그러나 이렇게 생각만 하다가 결국 어떤 것도 사지 못하고 겨울이 오곤 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정말 잘 맞는 부츠를 만나기 위해서는 여름부터 미리 준비해야 하죠. 8월은 가을과 겨울 신상품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는 시기. 다시 부츠 탐험을 시작한 여러분에게 디올 옴므의 앵클부츠를 추천합니다. 잡색이 전혀 없는 블랙, 광택이 반지르르 도는 송아지 가죽, 우아한 앞코와 날렵한 옆선, 반짝이는 메탈 버클까지. 부츠 안쪽에 지퍼 디테일을 부착해 신고 벗을 때 쭈그려 앉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쯤이면 충분하지만, 그래도 가장 눈에 밟히는 건 ‘크리스찬 디올 아틀리에’ 표식. 표표하게 빛나는 이 장식은 브랜드의 뿌리인 마리냥 거리 3번지의 아틀리에를 기념하는 훈장과도 같습니다. 이 정도면 더 이상 유니콘처럼 잡히지 않는 부츠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크리스 반 아쉐가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디올 옴므 컬렉 션의 부츠라는 점 역시 소장 가치를 더욱 높여줍니다.

디올 옴므 컬렉션에서는 몸에 알맞게 떨어지는 실루엣의 블랙 팬츠와 스포티한 무드를 더한 간결한 블루종, 베이스볼 캡을 매치하고, 우아한 스포츠 룩의 방점으로 이 부츠를 선택했습니다. 부츠, 디올 옴므.

 

 

 

 

2018년 8월호 MORE
EDITOR 레옹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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